교회일치운동사에서 웨슬리신학 중요성 점차 증대 칭의교리 공동선언에 대한 한국교회 관심과 지지 - 칭의론 심포지엄
 | | ▲ 칭의관련 공동 심포지움의 발표자와 관계자들 모습 | | 지난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에서 진행된 감리교회와 루터교회, 천주교회간의 ‘칭의교리에 관한 공동신학선언’에 대해 한국교회에 공통의 관심과 지지를 표명했다. 지난 11월 9일 감신대에서는 한국교회사학회(회장 황정욱 박사)와 한국웨슬리학회(회장 김홍기 박사) 공동주최로 칭의론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신경하 감독회장의 설교, 김희중 주교(한국천주교회 대화일치위원장)와 엄현섭 총회장(한국루터교회)의 축사와 함께 각 교단을 대표해 심상태 박사(전 가톨릭대학 교수), 김주한 교수(성공회대), 김홍기 교수(감신대), 이형기 박사(전 장신대 교수)가 발제문을 발표했으며, 웨슬리안 계통을 대표해 양정 교수(서울신대), 임승안 총장(나사렛대학), 김준 교장(구세군사관학교)은 공동선언에 대한 지지와 함께 한국교회의 동참을 촉구했다.
칭의교리에 대한 공동선언는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와 천주교 사이의 오랜 신학적 토론과 논쟁을 거쳐,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교회일치운동의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낮은 수준의 합의는 여전한 차이를 전제로 하고있으며, 앞으로 함께 토론하며 신학적 공감대를 확산시켜 가야 할 부분이 많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감리교회의 입장에서 발제한 김홍기 교수는 “이번 공동선언이 칭의(의롭다하심을 얻는 것)와 성화(실제적으로 거룩하게 변하는 것)의 조화를 강조하는 웨슬리신학에 크게 일치한다”며 “아직까지 남아있는 상이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신교와 천주교를 종합할 수 있는 웨슬리신학 안에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칭의와 성화의 조화뿐 아니라, 개인적 성화와 사회적 성화의 조화를 강조한 웨슬리신학은 오늘날의 에큐메니칼 구원론 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주교 입장에서 칭의선언을 평가한 심상태 박사는 “루터교 세계연맹과 천주교회의 합동선언 7주년을 맞는 해에 세계감리교회협의회가 서명에 참여한 것은 교회일치운동의 기념비적 이정표”라며 “일치를 이룩한 기반 위에서 상이점을 드러내는 일부 쟁점들은 진정성을 지닌 화해노력 가운데 약화 내지 해소되어 교회가 진정한 일치를 이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터신학의 입장에서 발제한 김주한 교수는 “공동선언문이 ‘인간에게 구원이 어떻게 가능한가?’란 물음에 대한 입장은 아직까지 낮은 단계의 합의에 머물러 있다”며, “그리스도와 신비적 연합과 사회윤리를 위한 신앙적 근거로서 루터의 칭의론이 재해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죄의 본질과 관련한 양측의 이해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하며, “의화론을 둘러싼 문제와 구원론적 관심은 교회론을 통해 정리되어야 하지만, 그 실질적 합의를 도출해 내기란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신학계 에큐메니칼 운동사의 권위자 장신대 이형기 명예교수는 “루터는‘밖으로부터 오는 의’를 덧입는다고 하는 복음의 수직적 차원을 강조했지만, 칼빈은 칭의와 성화를 이중적인 은혜라고 지적하며 성화를 더 강조했다”설명하며, “개혁교회의 신학적 입장에서 칼빈은 성화의 측면에서 카톨릭 입장에 더욱 근접하지만, 칭의와 성화를 구별하는데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리교는 루터교만큼 오직 ‘이신칭의’에 모든 것을 거는 것 같지 않고, ‘성화’를 ‘칭의’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보는 것 같다”며 “감리교의 성화론은 개혁교회만큼 ‘이신칭의’의 긴장관계에서 이해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이신칭의와 성화를 엄격히 구별하면서도 이 둘의 불가분리성을 강조한 내용은 루터, 칼빈, 웨슬리에 있어서 동일하다”며 “다양성 속의 통일이란 정신아래 사분 오열된 개신교회 내의 신학적 대화뿐 아니라, 나아가서 로마 카톨릭교회와 동방정교회와의 에큐메니칼 관계를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쓴이: 이준협 기자, 기독교타임즈 wind@kmctimes.com 엮은이: 류계환 목사,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올린 날: 2006년 11월 22일 |